<캐리커쳐>

-수험생,고시생,각종 시험을 앞 두고 있는 지인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낼 때-

단순 캐리커쳐가 아닌 순수 창작물로 원하는 상황이나 행동이 있으면 센스있게 묘사해드립니다.

 

펜으로 직접그린 그림을 바로 보내지 않고

포토샵으로 한 번 더 깔끔하게 보정한 다음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A4사이즈까지 출력가능하고

오래두고 볼 수 있으며

SNS 및 스마트 폰에 밝기조정없이 바로 업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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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광지 광지

 <전북,전주,한옥마을>

인연,벽화

1

 

 

 

 

 

 

지나가다 우연히 벽에 낙서를 하고 계신 아저씨 한 분을 봤다.

"나도 그리고 싶은데..!"

"누가 그리고 싶은데?그려!"

"정말요?"

 

그렇게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너무 기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미대생이야?"

"아니요,백수예요^________^"

"오~그래?"

.

.

.

."혹시 벽화그려 볼 생각있어?"

"저야 완전 좋죠!!!!"

"시간언제되나?"

"전 아무때나 괜찮습니다.자유로운 영혼이라서!!헤헤"

"그래?ㅎㅎ"

.

.

.

."그럼 연락 한 번 줘!!"

"넹!!"

명함을 받고 마냥 기뻤다.

그게 누구던 상관없이 한옥마을에 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란 기대에 부풀어 아무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선 걱정도 마지않았다.

요즘 세상이 워낙 위험하니까..

그래서 난 죄송하지만 먼저 명함에 쓰인 이름으로 검색을 해봤고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신 분이시란 걸 알았다.

'헐!!진짜?이거...우연인가?아니면 진짜 기회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지만

나에겐 기회였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나에게 벽화를 그릴 수 있는 기회가?

,

흔히 ..학생들이 자원봉사,재능기부식으로 할 수 있는 벽화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 집 밖의 공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고 기회였다.

무조건 해야 했고 하고 싶었다.

 

하루가 지나고 전화를 드렸더니 날씨가 흐려서 다음 주 쯤에 보자고 하신다.

'이러다 흐지부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괜찮을거라 믿고 기다려본다.

 

약속한 날이 다가오고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다시 연락을 드렸다

비가와서 하루 더 미뤘으면 하신다.

"네!전 언제든 좋아요!"

하지만 불안하다.

제발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행히 선생님으로부터 취소연락이 없었다.

'오라는 거겠지?'

 

당일 날 아침,새벽부터 일어나서 짐을 꾸리고 준비를 마쳤다.

경전철을 타고 부산으로 나가 버스표를 끊고 친구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전주,

그렇게 두 번째가 시작되었다.

 

인연,벽화

2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걸어서

미리 준비해두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묵을 방이라며 짐을 놓고 나오라고 하셨다.

해가 지기 전에 끝내야 해서 간단하게 인사만 한 뒤

다른 선생님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선생님이 작업실겸 쓰고 계시는 주거공간에 도착했다.

굉장히 독특하고 예뻤다.

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었지만 선생님의 사생활이라 공개하지 못해 아쉽다.

 

나이가 들면 살아온 세월이 얼굴에 나타나는 법이란다.

남에게 나쁘게 하고 나쁜맘으로 지내온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얼굴이 무섭게 변하거나 못생겨지고

너그럽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며 나이든 사람은 인자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다고 믿고 있다.

집도 마찬가지 이겟지.

선생님의 생각과 살아온 흔적들,지금 느끼는 감정들이 집에 묻어나는 듯 했다.

따뜻하면서 쓸쓸했고 화려하면서 심플한,레드가 강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집.

예뻤다.

 

오늘 내가 벽화를 그리는 곳은

선생님이 살고 계신 동네였다.

한옥마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배우고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역시나 현실은 조금 다르다.

 난 아직 미흡한 취미생일 뿐이라는 생각에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떨어졌다.

선생님도 말수가 줄어들었고..

기회는 준비 된 자에게만 온다던데 난 아직인가보다 라는 생각에 조금은 슬프기도 했다.

그렇게 지는 하루와 같이,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은 기분으로 마무리를 하고 부랴부랴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선생님이 먼저 치맥을 제안해 주셨고 흔쾌히 응했다.

마음속은 복잡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으니까.

 

 치킨만 허겁지겁 먹고 인사를 나눈 뒤 나오려는데

선생님이 내 가방속에 든 스케치북을 발견하고

"스케치북인가?"

라고 먼저 말을 꺼내주셨다.

그때서야 용기가 났던 나는

보여드리려고 햇던 그림들을 다 꺼내놓았다.

그랬더니 갑자기 선생님의 눈빛이 바뀐듯 했다.

직전까지만 해도 치킨집을 가득 채우던 어색하고 불편했던 기운이 사라지고

그림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그리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셨다.

 

"배우지 않았다는 게 진짜야?."

"진작에 이 그림들 보여줬으면 벽화그릴 때 혼자하게 가만히 뒀을 텐데.."

.

.

순간 벅차오르는 기쁨.

그리고 이어진 말씀들.

선생님은 1700cc를 하나 더 시키셨고 멋진 설명도 아끼지 않으셨다.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이 그림은 맥주를 드시다가 나에게 이런 기법이 있다는 걸 설명해주고 싶어서 급하게 막 그리신 그림이다.

번짐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침을 묻혀서 문질렀는데...이렇게 멋진 그림이 나왔다.

.

.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도 같이 말씀해 주셨다.

요즘에 미술학원에 다니는 애들그림을 보면 잘그리지만 다 비슷해서 멀미가 날 때가 있다고.

..나는 학원에 다니지 말라고 하셨다.

.

,

지금이 서른이니까 앞으로 한 참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대로 한 번 해보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다.

학원다니지 말고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도 알려주시고

지금 그림들을 좀 더 다양하게 해석하고 크게 표현해서 전시회를 해보라는 말씀에는 칭찬받아 무한기쁨이었고

내가 잘 하고 있었구나 하는 기특함에 기뻤다.

 

더 많은 말씀과 더 좋은 기회까지 주셨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분발해야겟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기쁜 나머지 친구에게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하고

하물며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친구인데 지겹게 계속 말했다.ㅜ..ㅜ

너무 기쁘면 눈물도 안나다는데 그걸 말로 풀었나보다.ㅋㅋㅋ

여튼 그 순간에는 친구도 같이 전율이 흐를정도로 기뻤었다며

함께 기뻐해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이 날에 감동이 두배가 된 것은..

그 동안 반대만 하셨던 아빠에게도 인정받았다는 것.

처음으로,,

"아빠가 잘못생각햇었나보다 잘그렸네 사랑한다.내 딸"

이라는 문자를 받아서 더 기뻤던 날이다.

 

정말 앞으로 더 분발해서 멋지게 성공해보자♡

 

3탄을 포스팅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분발하고 또 분발하겟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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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광지 광지

 여행이란 인생의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이다

 

여행은 내 인생에 주어진 '기회'를 찾는 보물찾기 같다.

꼭,꼭 숨겨져 있지만 찾아보면 어딘가에는 있는..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만히 머무르기만 한다면

평생 그 '기회'를 찾을 수 없다.

많이 움직이고 노력해야 찾을 수 있다.

 

난 이번 전주여행에서 첫 '기회'라는 보물을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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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광지 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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